Today is 21 march 2022

한 주가 시작되었다. 오전에 센터 사무실에 들러 농기계 담당과 임야에 관해 문의했다. 몇 군데 부동산을 소개해 주어 두 곳을 들러보았다. 나는 1만평 이상의 홍천강 인접한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는 임야를 찾는다고 했다. 현재는 그런 임야가 나온 곳이 없었다. 임야 매매가를 문의하니 생산지역은 평당1~15,000원, 관리지역은 평당3~40,000원 정도라고 한다. 부동산에 마땅한 곳이 나오면 연락해 주기를 요청했다.

오후에 부동산에서 영상으로 보았던 서석에서 횡성 방향에 있는 청량리의 임야를 자전거로 구경하러 다녀왔다. 소개받았던 곳은 약1만평 정도의 임야로 두 곳은 생산지역이고 한 곳은 관리지역이다. 내가 생각하는 환경은 아닌 듯하다.

돌아오는 길에 며칠 전 뚝 길을 걷다 인사했던 동네 어른 두 분을 만나 커피 한잔 얻어 마셨다. 한 분은 서석 분이고 한 분은 3년 전에 과천에서 이곳으로 귀촌했다고 한다. JKH 총무에게 전화가 왔다. 지난주 금요일에 일어난 KMS씨와 JJH씨의 일에 대해 상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4시 40분에 센터의 체육관 소회의실에서 만나기로 했다.

KMS씨, JKH 총무와 함께 소회의실에 이야기를 나누었다. KMS씨가 이야기하는 자초지정은 지난 금요일 농기계실습을 마치고 창고에 장비를 보관하며 JJH씨가 창고 자물쇠 번호가 뭐냐고 물었고, KMS씨가 가르쳐 주었는데, JJH씨가 KMS씨의 머리를 세게 때리며 ‘까불지마’라고 했다는 것이다. KMS씨는 JJH씨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여자라 무시당한 것 같아 불쾌하고, JJH씨를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닌가 의심하며, 앞으로 대면하기가 무섭다고 했다.

KMS씨는 그냥 넘어가고 싶었지만 앞으로 제삼의 피해가 없으려면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할 것 같아 센터 사무실의 행정담당자, 농기계담당에게 센터 차원에서 JJH씨에게 경고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는데, 센터 관리자인 HKS씨가 출장 중이어서 내일 돌아오면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한다.

나와 총무는 매우 힘들어하는 KMS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떤 이야기를 해도 위로나 해결이 되지 않을 것 같았다. 자치회는 구성원에 대한 아무런 법적 권한이 없으니, KMS씨가 직접 센터관리자 HKS씨에게 행정적으로 어떻게 조치해 주면 좋을지 명확하게 요구하라고 했다. 자치회는 내일 첫 회의 때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홍천군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에서 우리 서로가 지켜야 할 규약을 만들기로 했다.

저녁 식사 후에 JKH 총무와 함께 JJH씨를 체육관 소회의실에서 만났다. 나는 KMS씨가 이 사건 때문에 어떤 감정 상태에 있고, JJH씨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들었으며, KMS씨가 센터 사무실에 조재현 씨에게 행정적인 경고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는 JJH씨의 이야기도 들어보기로 했다. 조재현 씨의 이야기는 악의가 있었던 것이 아닌 단지 실수였으며, 매우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 왜 그날 현장에서 즉시 KMS씨에게 사과하지 않고 일을 여기까지 오게 했는지 물었다. 조재현 씨는 자신은 가족 같은 동기생이라 생각해서 대수로이 여기지 않았고, KMS씨가 그렇게까지 생각하는지 몰랐고 했다.

JKH 총무는 JJH씨가 매우 잘못된 행동을 했고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나는 JJH씨에게 내일 강의실에 모였을 때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JJH씨는 수긍하고 사과하기로 했다. 나는 그렇게 하여 KMS씨가 받은 마음의 충격과 불안을 해소하기 바라는 마음이지만, 내일 JJH씨가 설득력 있게 사과를 하고 KMS씨가 평온을 찾을 수 있을지는 걱정이다. 이제 홍체농6기가 겨우 시작 단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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