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17 may 2022

오전에 텃밭수업을 했다. 텃밭수업 전에 JKH 총무가 나에게 6월3일 서석면 면민 어울림마당 행사가 있다며 서석면체육회에 찬조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야 서서면 전체에 홍체농6기를 알릴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나는 점심 때 검산1리 이봉식 전이장과 센터 농기계담당자에게 작년에 어울림 마당에 홍체농5기 사람들이 어떻게 했는지 이야기를 들었다. 두 분은 홍체농센터가 검산1리에 있으니 검산1리 사람들과 함께했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검산1리에 찬조하고 함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JKH 총무에게 내가 이봉식 전이장과 강만규 씨에게 들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는 총무의 생각과 두 분 생각을 절충하여 검산1리와 서석면체육회 두 군데에 찬조하면 어떨까 하고 JKH 총무에게 물었다. JKH 총무는 강한 어조로 서석면 면민 어울림마당을를 총괄하는 서석면체육회에 기부하는 것이 홍체농6기를 서석면 전체에 알릴 좋은 기회라며 검산1리에는 찬조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 서석면체육회에서 서석면 14개리와 마찬가지로 홍체농6기의 천막을 따로 제공해 주기로 했단다. “회장님은 왜 그렇게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느냐”고 한다. 말문이 막힌다. 나와 JKH 총무 둘만 이야기를 나눌 때는 여러사람과 같이 있을 때와 달리, JKH 총무의 어투는 늘 내 기분을 뒤집는다.

회장인 나에게 일언반구도 없이 JKH 총무가 이미 서석면체육회인 어울림마당을 진행하는 서석면체육회 관계자와 찬조에 관한 일을 결정해 놓고는 오늘 아침에 나에게 통보했다는 말이다. 총무가 홍체농6기를 대표하여 이미 서석면체육회와 이야기되었다면 그대로 추진하라고 했다. 그게 홍체농6기 전체를 위한 순리겠다 싶다.

오후에는 농산물품질관리원 홍천사무소의 김강식 씨의 농업경영체등록에 관한 강의가 있었다. 강의 서두에 농업경영체등록을 위한 농지 크기인 1000제곱미터 조건을 설명할 때 KSK씨가 등록 가능한 농지 크기가 660제곱미터도 가능한데 왜 안된다고 하느냐며 따졌다. 김강식 씨는 홍천에 660제곱미터로 등록한 농가가 없고 조건이 매우 까다롭고 어렵다고 했다. JJW씨는 여기 오신 분들이 어느 정도 귀농에 대한 배경 지식을 가지고 왔고 사회적 위치도 있는데 강사가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두루뭉실 넘어가려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사는 당황하고 난감해한다.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젊은 강사는 마음을 추스리고 뒤쪽에서 설명하기 위해 준비해 온 페이지를 찾아 화면에 띄우고 농업경영체등록을 위해 필요한 농지 크기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내 생각엔 김강식 씨는 농업경영체등록에 조건을 판별하는 담당하는 실무 공무원으로 자신이 실무에서 경험한 농경체 등록 때 참고해야 할 내용을 잘 정리해서 강의를 준비했다. 수강자가 강의 내용과 강사의 태도에 대한 지적은 당연히 할 수 있지만 수강자도 강의자에 대한 예의는 갖추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에는 CJS씨 밭에서 시금치와 상치를 얻고, LJH씨 밭에서 얼갈이를 얻어 시금치 된장국과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다. 식감이 아삭하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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