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홍천명소탐방 프로그램이다. 미약골-가령폭포-기미만세공원-절터-척야산수목원-풍암리 홍천512까페-동학혁명군전적지를 다녀왔다. 점심을 먹는 식당에서 각 테이블에 반주로 마실 막걸리,소주,맥주를 내가 냈다.
원래 프로그램에는 풍암리 홍천512까페 방문은 없었다. JKH 총무가 멋진 곳으로 안내하겠다며 홍천512까페를 방문하자고 일정의 말미인 척야산수목원에서 제안했다. JKH 총무와 주변 몇사람이 센터 교육담당자와 홍천명소탐방을 진행하는 허림씨에게 이야기하여 홍천512까페를 일정에 끼워 넣기로 했단다. 나와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에 올라 허림씨의 안내를 듣고 일정을 바꾸어 홍천512까페를 방문하기로 했다는 걸 알았다.
홍천512까페는 옛 홉 건조시설이었다. 70년대 서석면에 홉계약재배를 많이 했다고 한다. 당시 홉 건조를 홍천에서 했는데 홉 생산지에 건조시설을 만들자고 하여 독일에서 자제를 들여와 서석면 풍암리에 홉 건조시설을 만들었는데 1달 정도 가동 후 고장이 나서 그 이후 사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오랫동안 방치되었다가 홍천군에서 매입하여 풍암리가 관리, 활용하도록 위탁하여 홍천512까페를 만들어 현재는 커피와 홍천수제맥주를 팔고 있다.
처음에는 역사적인 배경 설명을 들으며 시설을 둘러보고 나서, JKH 총무가 모두 자리에 앉혔다. 그리고는 연배 있는 선배들이 홍체농6기 모두 수제 맥주를 한잔할 수 있도록 찬조하라고 큰소리로 요구했다. 짧은 침묵이 흘렀다. 나는 그러지 말고 커피나 맥주를 마실 사람은 개인적 주문하고 계산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지만, 잠시 후 JKH 총무는 KSK 형님께서 100,000원을 쾌척했다며 큰 박수를 보내라고 한다. 그렇게 해서 모두 맥주를 한 병씩 마셨다. 모자라는 돈은 회비에서 충당했다.
대부분은 얻어먹었으니 기분 나쁠 일이 없다. 그러나 JKH 총무의 수완으로 여러 사람 앞에서 자의를 강요당한 KSK씨와 몇몇 사람은 마음이 불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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