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오이와 호박 잎에 뿌린 주방세제 희석액을 씻어내기 위해 잎을 앞뒤로 뒤집으며 물을 뿌려 깨끗이 씼어 주었다. 진딧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점심 때쯤 이전에 보았던 율전리 임야를 둘러보기 위해 나섰다. 율전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고 밭일을 하다 들어온 이근학 씨와 이야기했다. 자신의 집도 내놓고 싶다며 사람을 소개해달라고 했다. 240평 정도로 3억5천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전1,000평, 전600평도 평당 15만원 이라고 한다. 알아보겠다고 했다.
나는 임야를 둘러보기 위해 나섰다. 이근학 씨 이야기로는 내가 볼 임야는 전파탑 옆으로 미약골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고 했다. 요사이 홍천에 돼지 열병이 발생하여 등산로를 개방하지 않았지만 갈 수 있다고 한다. 산을 한 바퀴 둘러보고 건너편으로 가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남쪽 편은 미약골에서 올려다보는 가파른 지형이고 마을에서 보는 북쪽은 완만한 낮은 산이다.
하뱃재를 내려오며 4시 10분 경에 미약골에 주차장에 들렀다. 지난 수요일 홍천명소탐방 때 홍천강발원지 입구까지만 갔다 왔는데 오늘은 암석폭포(주차장에서 2.1km)까지 갔다 왔다. 암석폭포까지의 길은 잘 되어 있었다. 암석폭푸부터 홍천강발원지 까지는 2.4km라는 이정표가 있다. 거기까지 갔다 오기에는 늦은 시간인 것 같아 발길을 돌렸다.
내려오다가 KMS 총무의 전화를 받았다. 장구 강사 최현경 씨가 장구 가죽을 교체(비용 90,000월)해 놓았다며 가져가라고 한다.
미약골에서 바로 풍암리로 갔다. 풍암리에 도착하니 마을회관 앞에 주민들이 많이 모여있다. 이진수 이장이 있어 인사하니 오늘 풍암리 마을잔치라며 저녁을 먹고 가라고 한다. 최현경 씨에게 장구를 받고 마을잔치에 부페식으로 차린 저녁을 먹었다. 마을회관 옆에 있는 아람공방에 가보니 도자기 만들기 체험장이 있다. 둘러보며 최현경 씨의 설명을 들었다. 최현경 씨와 KMS 총무는 이전에 서울에서 아람공방 사장으로 부터 도예를 배웠다고 한다. 사장이 이곳 풍암리에 아람공방을 차려 오게 되었고 연이 되어 풍암리에서 풍물강습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도자기 구경을 마치고 자신이 꺽어 온 것이라며 커다란 화병에 풍성하게 꽃힌 중에 작약 꽃 네송이를 나누어 주었다. 두 송이는 KMS 총무를 위한 것이다. 물병에 꽂아 놓았다.
밤에 랜턴을 들고 오이와 호박을 살펴보러 나갔는데 CSH씨가 어두컴컴한 완두콩밭에 나뭇가지를 꺾어다 세워주고 있다. 주중에 바빠서 서울에 가 있다며 이번 주 교육을 못 받고 주말에 텃밭 살피러 왔다고 한다. 내 텃밭에 오이와 호박을 살펴보니 여전히 개미가 움직이고 있다. 잎을 뒤집어 보니 진딧물이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개미가 또 옮겨다 놓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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