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0. 수요일
아침 일찍 다음글을 홍체농6기 카톡방에 올렸다.
어제는 인사할 짬이 없었습니다.
지난 1학기를 돌아보며 내가 이렇게 부지런한 사람이었나 싶습니다. 하루도 빠짐 없이 아침 5시면 눈을 뜨고 하우스와 텃밭을 돌아보며 토마토, 고추, 수박참외와 대화를 나누고 순자르고, 잡초를 뽑고, 주기적으로 관수하며 열심히 초보농부의 삶을 살았습니다. 각종 기구사용법을 정리하고, 작목반을 구성하며 2학기를 준비하고, 홍체농 운영에 관해 센터관리자들과 나눈 이야기와 회의방법을 정리하며 다음 기수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이렇게 1학기에는 심고, 가꾸고, 시스템을 정비하는 일을 제 능력한에서 해보았습니다.
2학기는 수확하고 정리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것입니다. 적절한 때에 협의체 운영방식으로 젊은 분들이 의욕을 가지고 일하게 되어 잘되었습니다. 홍체농을 끝마칠 때 희로애락을 같이한 동기분들과 단상에서 정든 인사를 나누고 싶었던건 제 욕심이 었습니다. 이제 2학기에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제 개인적인 일에 시간을 투자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저로 인해 불편했던 분들이 계시다면 용서하시고 변함없이 밝게 인사나누며 삽시다. 이것으로 소회와 인사를 대신합니다.
LKD 씨로부터 모임통장을 개설했다는 메시지가 왔다. 바로 자치회회비 잔액을 송금하고, 구글드라이브 스프레드시트로 실시간 정산한 사항을 보내주었다.
더 이상 검산일기를 지속할 이유가 없어 중단하기로 한다.
이 후로 나는 센터의 생활을 정리하고 화촌면 장평리에 잔디밭 넓은 시골집을 얻어 짐을 옮겼다. 동네에 600평 밭을 임대하여 2022년10월 중순에 겉보리를 뿌리고 싹이 나자마자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농업경영체등록을 마쳤다. 2023년 600평 밭에 봄부터 감자, 옥수수, 고구마를 심었다. 이어서 2023년5월 내면 율전리에 임야를 구입했고, 임업경영체를 등록하고 임업후계자가 되었다. 산림을 가꾸고 보존하는 것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 강원대 녹색생명산업정책대학원에도 등록했다. 10정보의 임야를 홍천의 명소가 되도록 잘 가꾸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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