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10 june 2022

오전9시에 곡산농원에 갔다. 오전 내내 PYD씨와 수국 화분을 건물 뒷편 길 쪽으로 내놓았다. 곡산농원 연충흠 대표는 간식으로 수박과 인삼을 꿀에 찍어 먹도록 내놓았다. 점심은 우리끼리 생곡막국수에 가서 먹었다. 일을 마치고 수국 화분 한 개씩 가져왔다. 책상 위에 놓으니 손바닥 만한 수국 한송이로 방이 환해졌다.

오후 5시쯤 텃밭에 나가둘러보고 천천히 숙소로 들어가려고 하니 KMH씨가 차에서 손짓하며 저녁을 먹으러 가려는데 회장님도 같이 가지고 한다. 차 안에는 JKH 총무, JYK, MJE 부부가 타고 있다. JYK, MJE 부부가 함께 가자고 한다. 끼워 타고 서석읍 식당에 가서 염소탕을 먹었다. KMH씨가 회장단이 고생하셔서 한번 식사를 하려고 했다며 저녁값을 내었다. 저녁엔 무얼 먹을까 걱정이었는데 이렇게 해결되었다. JKH 총무, JYK씨는 식사하며 소주와 맥주를 세 병씩 마셨다. 잘들 마신다.

JKH 총무는 저녁 먹는 자리에서 홍체농선배들을 초청하여 간담회를 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했다. 홍천에 정착하려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일이다. 그러나 그 밖의 사람들은 구지 관심이 없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일부를 위한 것을 전체를 위한 것으로 확대하는 것은 여러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일일 수 있다. 집행부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고 배려해야 한다. 여러 사람이 좋은 일에 따르지 않는 나쁜 사람으로 분류되는 불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집행부는 간담회를 추진하되 관심 있는 사람들은 흔쾌히 참여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참여하지 않는 것에 전혀 부담 갖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홍체농은 다양한 구성원 전체가 행복해야 한다.

숙소에 들어와 밴드에 올려놓은 회비 지출에 관한 영수증을 보며 JJW씨가 회계 보고를 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처하기 위해 회비의 수입과 지출에 관해 정리해 보았다. JKH 총무의 통장을 보지 못해 지출항목을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구글드라이브 스프레드시트에 수입과 지출을 누계하여 적어 넣으면 총수입액, 총지출액, 현재잔액이 자동계산되도록 만들었다. 만든 구글드라이브 스프레드시트를 공유하고, 링크를 총무단 카톡단톡방에 올렸다.

“놀랍네요. 지금 회비 지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 회계사무실을 돈 주고 써야겠네요” 카톡으로 보내온 JKH 총무의 반응은 매우 격했다. KMS 총무는 JKH 총무가 왜 저렇게 반응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회비의 수입과 지출에 대해 정리해서 회비를 낸 모든 사람에게 일목요연하게 공개해 보여주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JKH 총무는 왜 칼에 찔린 듯 반응하는 걸까. KMS 총무는 회계를 투명하게 처리하는 문제는 집행부가 월요일 만나서 이야기해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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