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5시에 일어나 일찍 산책을 나섰다. 뚝 길을 걸으면 이슬맺힌 거미줄이며 노란 달맞이꽃이 활짝 반긴다. 아침을 달라는 송아지의 울음소리도 정겹다.
오전에는 토종씨앗에 관한 강의, 오후에는 인문학 강의를 들었다. 두 강의 모두 매우 주관적이었다. 공동비닐하우스 토마토가 수확할 양이 많지 않아 오늘 공동수확은 하지 않기로 했다.
저녁6시에 내가 속한 1조의 모임을 갖기로 했다. JYK, PHJ 씨와 서석읍내에 장보러 갔다. 오늘 모임에 삼겹살과 술을 내가 내기로 했다. HYW, JYK, MJE, PHJ 씨와 JJH, KSK 씨가 같이 했다. 잠간 CYH 씨가 다녀갔다.
모임 막바지에 일이 또 하나 터졌다. JYK 씨가 PHJ 씨의 텃밭가꾸기와 센터 생활에 대해 성실하지 못하다고 비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왜, 홍체농에 와서 텃밭을 제대로 가꾸지도 않으면서 수확물은 꼬박꼬박 챙겨가느냐고 따졌다. 그러려면 그만 두라고 했다. 술이 문제인 건가. JYK 씨의 불만의 근원이 도대체 무었때문인지 알 수가 없다. PHJ 씨는 JYK 씨 말에 마음이 무너지고 더 이상 홍체농에 있을 수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JYK 씨는 자신이 PHJ 씨 밭을 돌보아 준 것에 PHJ 씨가 고마움을 표시해 주기를 바랬는데, 앞으로는 작물을 어떻게 관리하든 자신이 책임을 질테니 이제 도와주지 않아도 좋다는 말에 화가 난것 같다. 화낼 일이 아닌데.
JYK 씨가 흥분하여 나가고 나는 내가 예수님의 마음을 깨닭은 순간을 PHJ 씨에게 짤막하게 이야기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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