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세대/공동 텃밭 운영 안내 및 텃밭 설계’ 시간에 가구별 텃밭 추첨이 있었다. 나는 10번을 배정받았다. 바람이 불어오는 쪽 텃밭은 무농약으로 농사를 짓겠다는 9가구가 추첨했다. 나는 아직 결정하지 못해 무농약농사에 손을 들지 않았지만 10번에 당첨되어 무농약 가구의 텃밭에 붙어있기에 상황을 보고 무농약농사냐 아니냐 선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추첨 후에 자치회 구성이 있었다. 지난주에 자치회구성을 한 주 미루자는 의견이 있었다. 한 주를 미루었음에도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나는 단체카톡에 글을 올린 CYH, JCS, JCJ씨를 회장으로, 총무로는 JKH, JYK씨를 추천했다. 그런데 내가 추천한 분들이 도리어 나를 회장으로 추천했다. 그러자 모든 사람이 박수를 쳤다. 총무는 효제관의 JKH씨와 아미관의 PHJ씨가 맡게 되었다. JKH 총무는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회장님은 뒤에서 도와주시면 된다고 했다. 자신이 일하다 보면 선집행 후 보고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고 한다. 에너지와 의욕이 넘치는 사람이다.
오후에는 허림(시인, 홍천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 본명 허병직) 씨의 ‘홍천의 문화와 지리’ 소개가 있었다. 사진과 설명으로 하는 여행이지만 귀농 귀촌을 생각하며 홍천에 온 우리는 어떤 시간보다 집중도가 높았다. 5월과 10월에는 허림 시인과 함께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기대된다. 17, 18, 25일은 센터의 농기계 담당이 농기계 다루는 법을 설명하고 실습하는 시간을 갖는다. 17일은 아미관, 18일은 효제관, 25일은 보충수업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저녁에는 총무 두 분과 함께 서석 읍내에 나가 팀웍을 다지기 위해 식사를 했다. JKH 총무가 숙소에 남아계신 분 중에 한잔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번개 모임을 제안했다. 첫 모임이니 내가 한턱내겠다고 했다. 마트에 들러 막걸리와 안줏거리를 장만했다. 저녁 7시30분에 체육관 소회의실에 자리를 마련하고 모였는데 많은 분이 함께했다. 모임은 자정을 넘겨 마무리되었다. JKH씨가 작년 청송에서 6개월 살아 보기 할 때의 경험담과 농촌 사람들과 귀농 귀촌인들의 공존에 관한 생각을 풀어놓았다.
모임이 끝날 무렵 함께 한 분들의 반은 여성이었는데 남성들만의 술자리로 끝난 듯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테이블이 남녀로 나누어져 이야기하다 여성분들이 먼저 자리를 떴다. 대화가 남녀로 나뉘지 않도록 해야 했는데,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오늘은 비공식 번개 모임이었는데 많은 분이 모였다. 다음 주 정식으로 자치회 모임을 할 때는 준비를 잘해야겠다고 JKH 총무와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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