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홍천군농업기술센터 농업사회과 민구홍 과장으로 부터 “홍천군 농업특징 및 현황”에 관한 교육을 받았다. 오후에는 홍천군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담당 홍기식 계장으로부터 “텃밭수업”이 있었다.
오후 5시 교육을 마치고 10분 휴식 후에 자치회 모임을 했다. JKH 총무가 공동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정하고자 회의를 진행했다. 자치회의에서 나온 다수의 의견은 청소나 분리수거 등 생활에 필수 불가결한 것과 공동텃밭 작물선정과 운영을 분담하는 것은 당연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겠지만, 자치회를 조직화하고 상세 규약을 정하는 등은 지나치게 통제하는 듯 느껴진다고 했다.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 운영에 관한 조례”가 있고 센터의 실무를 위한 “입교자의 의무 및 금지행위에 대한 수칙”이 있으니 그에 따르면 된다. JJW씨는 자치회는 말 그대로 우리끼리의 문제를 논의하는 모임이다. 자치회 회장과 총무를 세웠으니 문제를 주도적으로 논의하고 협의해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일임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동감이다. 회의가 길어지고 지루해져서 마무리하기로 했다. 회장으로서 자치회가 개인을 구속하는 것처럼 운영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청소, 공동텃밭에 관해서는 밴드에서 상세히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자치회 말미에 JJH씨가 전체에게 사과하고, 내가 간략하게 상황설명을 했다. 분위기가 무거워져 회의를 급히 끝마쳤다.
HKS 센터장은 KMS, JJH씨의 일은 JJH씨를 퇴소 조치해야 할 사항이지만 KMS씨가 퇴소 조치를 원하지 않으므로 이번은 사유서를 제출받는 것으로 했다고 한다.
KMS씨는 이 일이 전체에게 공개된 것에 대해 불쾌하다고 했다. 내가 JJH씨를 모두의 앞에 세운 것은 개인적으로 비난하거나 창피를 주려는 것이 아니라, 남은 기간에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서다. PHJ 총무에게 다른 여성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청취해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여성분들과 이야기를 나눈 PHJ 총무, KMH씨와 함께 그 결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KMS씨와 JJH씨 일로 인해 여자들은 무서운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렇게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더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닌지 걱정이라고 했다. JJH씨가 공개 사과를 당한 것에 기분이 상해서 해코지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걱정이었다.
나는 공동생활을 하는 동안 모두 비슷한 사건의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될 수도 있기에 전체에게 알린 것이다. 쉬쉬하고 넘어갔다가 반복하여 일이 터지면 그때는 쉬쉬한 것이 큰 문제가 될 수 있기에 모두가 알고 대처해야 한다. JJH씨가 잘못 생각하여 다시 문제를 일으킨다면 그땐 당연히 퇴소 될 것이다. 만약 그런 퇴소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때는 나와 자치회의 모든 구성원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숙소의 좌우 가까이에 사람들이 있으니 소리만 지르면 누구든 달려와 제압할 것이다. 걱정하면 할수록 두려운 감정은 증폭되는 법이고 표정을 통해 전달될 수 있으니 진정하고 이번 일을 통해 경각심을 갖고 서로 돕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그리고 내가 JJH씨와 자주 대화하고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PHJ 총무와 KMH씨에게는 여자들과 소통하며 불안해하지 않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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