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홍체농6기 밴드에 글을 올렸다.
『안녕하세요?
자치회는 말 그대로 우리끼리 공동생활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협의하여 구성한 임의 단체입니다. 그러므로 자치회는 어떤 행정적 구속력도 가지지 않습니다. 자치회는 우리가 우리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한 것입니다
센터에서의 행정적 구속력이 있는 수칙은 입소할 때 개인이 서명하여 센터와 맺은 계약서에 따르면 됩니다. 그 계약된 수칙을 어기면 계약이 파기되는 것이며 센터는 수칙에 따라 행정적인 조치를 할 것입니다.
자치회의 역할은 수칙 이외에 구성원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가 의견을 나누고 협의하여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어제의 첫 자치회가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총무님의 많은 준비로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모든 분이 밴드를 잘 사용하여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전에 홍천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작물환경담당 이종운 씨의 “밭작물 재배기술” 시간에 감자, 옥수수, 콩 재배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점심을 먹고 세탁기로 그동안 쌓인 빨래를 했다. 그리고 아미관과 효제관 복도를 쓸었다. 입소 이 후 3주가 지나도 청소 당번을 정하지 않아 먼지가 쌓였다. JJH씨가 효제관 복도를 쓸고 있는 나를 보며 회장님이 손수 안 하셔도 되는데 하며 미안해한다. 운동 삼아 하는 거니 괜찮다고 했다. 쓸고 나니 물걸레질까지 하면 좋겠다 싶었지만, 오후 강의가 있어 그럴 여유는 없었다. 그래도 한번 쓸기라도 하니 마음이 가볍다. JJH씨는 효제관은 앞으로 자신이 청소하겠다고 한다.
오후에는 한두레토양진단센터 한중열 소장의 “친환경토양관리-토양의 구성요소 및 건강한 토양 만들기” 강의를 들었다. 센터가 진행하는 모든 강의가 농사에 유용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입소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목요일)은 10시에 공동텃밭을 정리하기로, 다음 주 월요일에는 씨감자 자르기 작업을 하기로 JKH 총무가 공지했다.
교육을 마친 후 센터교육담당자와 KMS, JJH씨 일을 이야기했다. 어제 자치회의에서 센터에 입소하며 작성한 계약서에 생활수칙이 명시되어 있는 것 외에 자치회가 추가로 규약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나누었다. 자치회는 자치회일 뿐 어떤 법적 구속력도 없기 때문이다. 센터교육담당자는 JJH씨에 대해 센터에서 사유서를 받고 재발 시 퇴소 조치하는 것으로 처리하겠다고 했다.
센터교육담당자와 이야기를 마치자 JKH 총무한테 전화가 왔다. JCJ씨와 귀가하는 CYK씨의 차를 얻어타고 서석에 나왔는데 회장님도 함께 식사하자고 했다. 어제 자치회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할 이야기도 있어 차를 가지고 나갔다. 게 한 마리와 홍합이 듬뿍 든 푸짐한 해물 짬뽕을 먹었다. 숙소로 돌아와 소회의실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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