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5시반에 토마토에 2.5톤 관수, 수박참외에도 1시간 관수했다. 수박참외밭의 점적호스가 터져 일부를 끊어내고 연결했다. 고추하우스의 잡초도 제거했다.
9시10분에 PYD 씨와 함께 곡산농원에 갔다. 가는 도중에 PHJ 씨 전화를 받았다. 홍체농을 그만두기로 하고 내일 사무실에 와서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한다. 공장애로 더 이상 견디기 어렵다고 했다. 남 의식하지 말고 이기적인 결정을 하라고 조언했다.
곡산농원에서 대홍복숭아 접목할 때 감아준 비닐을 벗겨내는 작업을 했다.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내일 일찍 7시쯤 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점심은 JCJ 씨가 국수를 끓여 JNC 씨 방에서 같이 먹었다. 내가 오이 냉국을 만들었는데 따듯한 국수와 함께 먹으니 맛있다. 점심식사 후 JCJ 씨가 몇주 전 부터 손가락이 아프다고 하여 내차로 서석면보건소에 함께 가서 진료받고 약을 받아왔다.
JJH 씨가 내방에 와서 차 한잔하며 농업창업지원 농지구입과 주택구입자금에 대해 설명해주었다.JJH 씨는 이곳 센터에서 지원금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교육이 있을 줄 알고 있었는데 센터 공무원들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화를 냈다. 나는 그게 아니라는 걸 설명해 주느라 애먹었다. 지난 5월달에 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 정책자금 담당자가 센터에 와서 지원정책에 대한 교육을 했었다. 개개인은 자신이 그 지원정책에 신청을 할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알아보고 필요한 서류들을 마련하여 지원을 신청하면, 심사하여 지원대상자가 선정된다. 나는 JJH 씨에게 인터넷에서 2021~2022년도 지원정책에 대한 설명과 양식을 다운받아 출력해주었다. 50페이지가 넘었다. 고맙다며 잘 읽어 보겠다고 했다.
5시 반경에 JJH 씨와 산책하며, 요근래 홍체농 분위기에 대해 물었다. JJH 씨는 나를 독단적인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있었다. JJH 씨에 대한 내 생각에도 매우 거칠게 반응했다. 왜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으니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주변에 적을 만드는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화가 난다고 했다. KJS, JCS, 70년 생들과 결을 같이 하는 생각인 듯하다. 또 자기를 어린애 취급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고도 했다. JJH 씨와 그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많이 가까워졌다. 그러다 보니 허물없이 내 걱정을 해주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나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잡아주어야 겠다. 효제곡 개울에 발을 담그고 앉아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차근차근 이야기 해주었다.
저녁은 JJH 씨 방에서 감자와 호박, 호박잎을 넣은 된장국과 오이무침을 해서 먹고 내방으로 건너왔다.
밤10시 조금 넘어 JJH 씨가 내방을 두드렸다. 열어보니 JNC 씨가 당구치러 가자고 한다며 가실거냐고 한다. 그러자고 했다. 옷을 챙겨입고 나오니, JNC, JYH, PYD 씨가 멤버였다. 10시 반쯤 서석당구장에 도착하니 문이 잠겨있다. 홍천가면 어떻겠나고 제안하니 모두 OK다. 홍천의 당구장에 가니 그곳도 문을 닫으려고 한다. 서석에서 이곳까지 왔는데 1시간만 치게 해달로고 하여 허락받았다. 나와 PYD, JNC, JYH 씨가 편이 되었다. 두게임 다 우리편이 이겼다. 고수 잡는 3구다. 돌아오며 24시 편의점에서 맥주캔을 사서 센터의 벤치에 앉아 마시고 1시반쯤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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