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3 may 2022

오전에는 텃밭수업이 있었고, 오후에는 비닐온실 짓기 이론과 실습이 있었다. 비닐온실 짓기는 서석면 풍암2리 김진수 이장과 사무국장, 사무장이 함께했다. 풍암리를 사랑하는 열정과 에너지가 많은 이장이다.

강의가 끝난 후 임시총회의 열였다. 나는 KMS씨가 여자분들의 모임에서 총무 맏기로 했다고 들었는데, KMS씨 본인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총회에서 새로 총무를 선출해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많은 분이 KMS씨가 총무로 수고해 주기를 원한다고 해도 완강하다. 그래서 오늘은 PHJ 총무의 후임을 뽑기 위한 회의다. PHJ 총무가 사임 의사를 표명하고 여자분들의 대책모임 등 3주 동안 있었던 일을 간략히 설명하며 여자 총무를 한 분 선출해 달라고 했다.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지만, 총무 후보로 KMS씨와 MJE씨가 추천되었다. 나는 이 때 MJE씨가 KMS씨를 추천하여 만장일치로 KMS씨를 총무로 추대하기를 기대했다. 그런데 생각처럼 되지 않았고 우물쭈물 시간만 흘러갔다. JJW씨는 회장이 일임받은 권한으로 총무를 임명하면 되지 여러 사람 불편하게 총회를 열었다며 리더십이 없다고 성토했다. 분위기가 무거워지자 KMS씨가 JKH 총무에게 귀에 말을 했다. 이때 JKH 총무가 빠르게 단상으로 올라와 KMS씨가 총무로 수고해 주기로 했으니 만장일치로 모든 분이 박수를 달라고 했다. 어렵게 여성 총무 문제가 해결되었다.

JJW씨가 회의에서 단상에 서 있는 나를 대놓고 평가하는 말을 적고 싶지 않다. KMS씨를 총무로 세우는 일에 성공했으니 내 기분은 내려놓자.

밤늦게까지 야외에서 여러 사람이 고기 굽고 한잔했다. 이런 날은 나도 한 잔 생각이 든다. 새로운 KMS 총무가 소주와 안주를, CSH 씨가 고기와 막걸리를 냈다. 푸짐했다. 나는 넓은 전기불판을 내놓았다. 야외 정자에 전기콘센트가 있어 안성맞춤이었다. 어제처럼 바베큐 통에 불을 피워 어두워지자 시골에 사는 멋진 불멍을 할 수 있었다. 별과 달과 모닥불, 그리고 노래. 모두 한껏 분위기에 취했다.

가끔은 술이 아닌 따듯한 차 한잔을 마시며 목가적인 분위기에 도란도란 불가에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싶다. 이런 마음인 사람이 몇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정 총무가 내일 김진수 이장이 2차 비닐온실 짓기 수업을 할 때 막걸리 한잔하자고 한다. 수업 중에는 그러지 않는 게 좋겠다고 했다.

댓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