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에 곡산농원에 갔다. 대홍복송아 접목에 테이핑작업을 했다. 점심에 콩물 국수를 먹고 농원에 와서 대홍복숭아 접목한 밭 주변에 돌을 정리했다. 센터에 돌아와 텃밭에 물을 주고 있는데 JJW씨가 이야기할 것이 있다고 하여 센터사무실 식당에 마주 앉았다.
JJW씨 이야기는 JKH 총무의 독단적인 진행이 일부 사람들에 선호되지만, 그 밖의 사람들에게는 불편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어울림마당에 참여자를 조사하는 방법과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명단공개에 대한 불만과 총무의 회비 지출에 대한 회계 보고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했다. 내가 카카오통장을 개설해서 회비관리를 하려고 했을 때, 임시총회에서 JJW씨가 회비관리와 업무 진행을 원활하게 하도록 총무에게 일임하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더니, 총무가 투명하게 회계 보고도 하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 수렴하지 않으며 독단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것을 보니 잘못 생각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홍체농6기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데, 분위기가 몇몇 사람에 의해 주도되고, 잦은 술자리와 늦은 시간 소란한 것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며, 자제되지 않으면 행정적으로 시정 요청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이 총무에게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직접 추궁하고 싶지만, 회장을 무시하고 하는 것은 잘못하는 일이라 생각해서 회장님께 먼저 말씀드리는 것이니 문제점들이 바뀔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나도 회장이 아니었다면 JKH 총무에게 강하게 문제를 지적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JJW 씨가 화나는 대로 공개적으로 총무에 대해 성토하지 않고 이렇게 회장에게 먼저 이야기를 한 것은 잘한 일이라 했다. 나는 회장으로서 이곳 홍체농에서 모두 다툼없이 자신이 목표한 바를 향해가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이곳에 온 홍체농6기 동기들 모두 각자 다른 사정과 이유, 목적을 가지고 여기에 왔다. 자치회는 말 그대로 소속한 모든 구성원의 생각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해야 하는 기구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구성원의 모든 의견을 수렴하고 대다수를 만족시키는 최선의 방안을 찾아가야 한다. 누군가 이 다양한 사람들을 한 방향으로 일사불란하게 몰고 갈 수는 없다. 그렇게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하려고 해서도 않된다. JKH 총무의 성향은 바뀌지 않겠지만 앞으로 혼자 독주하지 않도록 회의시스템 안으로 끌어들여서 잘해보겠다고 했다.
JJW씨와 이야기를 마치고 텃밭에 물을 주고 들어오니 싱크대 위로 천정에서 물방울이 떨어진다. 센터 담당자에게 이야기하니 내방과 CJS씨 방을 살펴보고, CJS씨 방의 온수관에서 누수가 되는 것을 발견했다. 오늘은 온수를 잠가 두는 것으로 임시 조치하고 내일 수리를 요청했다고 한다.
JJW씨 이야기도 있고 해서 JKH총무와 가까이 지내는 YSH씨와 이야기를 해볼까 하고 문을 두드렸다. 인기척이 없다. 텃밭에 가보니 YSH씨가 있어 말을 건넸다. “서석면민어울림마당에 서석체육회와 홍체농천막을 진행하던 것에 한 사람의 반대로 추진을 중단하게 된 이후로 총무가 회장과 회의도 잘 안 하려고 한다. 총무는 회장이 자기가 하려는 일을 못 하게 막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조심스레 운을 띄웠다. 유승호 씨는 회장님이 그렇게 마음 쓰실 일이 아니라고 한다.
숙소 입구에서 만난 아미관 2층 팀들이 LJH, JJS 부부 숙소에 모여 한잔하기로 했다며 들어 오라고 했다. 잠시 자리를 같이했다. JCS씨가 조장인 2조는 자주 모임을 하는 분위기 좋은 조인데 늦은 시간에는 다른 사람을 생각해 가능하면 창문을 닫고 모임을 하면 좋겠다고 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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