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어떤 건축자재 보다 강하다
흔히 철골조 건축물은 목조건축물보다 강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자세히 알고 보면 철이나 콘크리트에 비해 목재가 훨씬 강한 고성능 건축 자재이다. 지진 등 외부의 힘에 의해 건물이 받는 충격은 건물(건축 자재)의 중량에 비례하는데, 목재는 다른 건축 재료보다 경량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철골조 건축물보다 가벼워 외부의 충격에도 강한 것이다. 실제로 목재의 무게대비 인장강도는 콘크리트의 약 225배, 철의 4.4배이고, 압축강도는 콘크리트의 9.5배, 철의 2.1배이며, 휨강도는 콘크리트의 약 400배, 철의 15.3배에 달한다.
제2의 산림, 목조주택
목재 기둥 1개의 탄소저장량이 50년생 소나무 1그루가 1년 6개월 동안 흡수하는 탄소의 양과 맞먹는다면 목재로 주택 1동을 지었을 때의 탄소저장효과는 어떨까? 목조주택 1동의 평균 목재 사용량을 약 36㎥로 가정했을 때 저장된 탄소량은 약 9톤에 이른다. 이는 소나무 숲 400㎥이 1년 6개월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버금가는 것으로, 목조주택을 제2의 산림이라 부를 만큼 환경친화적인 자원으로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목재는 콘크리트나 철과 같은 다른 건축 재료에 비해 건축 재료를 제조•가공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가 적어 CO2 방출량이 현저히 적다. 철근 콘크리트주택을 짓기 위해선 79.98톤, 철골 프리패브주택은 54.06톤의 CO2를 방출하지만, 목조주택은 불과 18.85톤만 방출해 기후변화를 촉진하는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는 등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공헌하는 것이다.
목재생산은 건강한 숲을 가꾸는 시작
목재를 생산하는 벌목 행위는 숲을 파괴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고정하는 특성으로 인해 벌목으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는 증가하지 않는다. 더불어 목재를 생산하게 되면 탄소 흡수 능력이 떨어진 노령화된 수목을 젊은 나무로 바꾸어 더욱 건강한 숲을 가꿀 수 있으므로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살아있는 50년생 소나무 1그루가 약 1년 6개월 동안 흡수하는 CO2의 양(8.3kg)을 목재 기둥 1개(길이 3m, 폭 10.5cm)에 담아둘 수 있어 지구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위 내용은 국립산림과학원 웹진의 빅데이터로 보는 산림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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