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투루 스피릿을 보고

True Spirit을 보다, 성장 소설을 읽다.

2010년 16세의 나이로 210일 간의 요트 세계 일주 항해를 마치고 돌아온 호주의 소녀 제시카 왓슨(Jessica Watson)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두 편의 요트를 소재로 한 영화 Adrift를 본 후 요트 관련 영화를 찾다 넷플릭스에서 이 영화보게 되었다. Adrift가 사고를 소재로 해서 요트 항해의 안전에 대한 경긱심을 일깨워 주었다면, True Spirit은 다이나믹한 성장 소설을 읽은 것 같았다.

10대 소녀 왓슨, 요트 세계 일주를 꿈꾸다.

호주로 이주한 뉴질랜드 출신 부모는 4명의 자녀에게 어릴적 부터 요트 항해를 가르쳤다. 제시카 왓슨은 부모님이 읽어준 제시 마틴의 책 Lionhert: A Journey of the Humen Spirit에 감동받아 최연소 단독 세계 일주의 꿈을 꾼다. 어린 왓슨은 유명한 코치에게 교육을 받으며 세계 일주 행해를 준비한다.

심리적 갈등과 외적 고난을 견디고 극복하는 과정이 영화가 되다.

영화는 어린 나이에 혼자 210일 동안 10m 남짓한 요트에서 격게되는 내적 갈등과 거친 바다 위 폭풍우 속에서의 벌이는 사투가 쉴새 없이 겹치며 1시간 49분의 런닝타임이 박진감있게 흘러간다. 7번의 전복사고와 한번은 바다 밑으로 가라앉기도 한다. 21m가 넘는 파도에 휩쓸리는 왓슨의 요트는 먹이감을 사냥하는 사자 무리에 둘러 쌓인 고립무원의 새끼 영양처럼 속수무책이다. 그 속에 몸부림치는 왓슨의 모습은 내가 되어 손에 땀을 쥐었다.

용기 있는 한 사람이 주는 에너지가 사회의 건강한 원동력이 된다.

언론은 처음에는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왓슨의 항해 여정이 블로그에 올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게 되고 언른도 그녀가 도전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도록 응원한다. 용기있는 한 사람의 도전이 주변을 깨우고 세상을 활기있게 한다.

도전하며 실패와 좌절을 극복한 아이들이 쌓은 경험은 가치있다.

나는 35년 교편을 잡고 왓슨 또래의 학생을 가르치며 아이들이 사회적 안전망을 벗어나지 않도록 다독였다. 그러나 졸업할 때까지 학업의 성과도 올리지 못하고 진로를 결정하지도 못하는 아이들을 보며 안타까웠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실패와 좌절을 극복한 아이들이 쌓은 경험은 고민하고 망설이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보낸 세월을 휠씬 앞선다는 것을 나는 안다.

네 자식에게 너는 그렇게 하도록 했느냐고 물으면 전적으로 그렇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내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동안 나는 잘 견뎌냈던 것 같다. 이 영화를 보며 아이들을 양육하는 부모와 사회가 청춘의 실패를 염려하는 고질병을 고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하고 싶은 일을 만나는 순간 무능과 무기력이 사라지고 문제를 해결하고 난관을 극복하는 능력과 열정이 솟아난다. 그때 부터는 쾌속 질주다. 나는 대한민국의 청춘들이 하고 싶은 일을 만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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