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곡산농원 실습하러 갔다. 오전에는 홉 줄기 내리기, 오후에는 홉 곁가지 자르기를 했다. 일은 어렵지 않았는데 뜨거운 태양 아래 서서 작업하는 것이 몸을 열 받게 하고 지치게 했다.
저녁 찬거리로 CJS씨가 상추를 JJS씨가 얼갈이 열무를 주어 쌈과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다.
밤9시 경에 이봉식 전이장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면민체육대회에 검산리에서 티셔츠를 만드는데 홍체농에서 참가할 분이 있으면 그 분들 티셔츠도 함께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내일 오전에 인원과 티셔츠 사이즈를 알려달라고 한다. 마음 써주는 것이 고마워 알겠다고 했다. 그런데 걱정이다. JKH 총무가 면민체육대회 참여와 찬조에 대해 진행하던 것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JKH 총무에게 이봉식 전이장의 제안을 카톡메시지로 보냈다. 메시지 확인을 하지 않는다.
JKH 총무를 숙소로 찾아가 볼까 하고 밖에 나오니 CYK 씨 숙소 창문에 총무의 모습이 보인다. CYK씨 숙소를 두드리니 KJS씨, CYK씨, JKH 총무가 술자리를 하고 있다. 나는 JKH 총무에게 이봉식 전이장이 보내 메시지 이야기를 하며,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의견을 물었다. JKH 총무는 이봉식 전이장하고 회장이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한다. 홍체농을 위해 총무가 애써서 일을 도모했는데 알아주지 않는다며 기분이 나쁘다고 한다. 그리고 회장이 이봉식 전이장과 총무와는 다른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17일 JKH 총무가 서석면체육회에만 찬조하겠다고 해서 그렇게 진행하라고 한 이후에 누구와도 면민어울림마당에 대해 이야기해본 일이 없다고 하니 “제가 오해했나 보네요.”라고 짧게 말하고 입을 다문다. 나는 요사이 이사하는 일로 다른 일에 신경쓸 수 없었다는 등의 이야기도 소용없다. JKH 총무와 그 주변사람들은 이 모든 일을 내가 틀어 놓았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더 말해야 입만 아프다.
나는 JKH에게 총무로서 추진하던 일을 취소했다고 개인적으로 면민어울림마당에 참가하지 않을 거냐고 물었다. 그 대답은 참가하겠다 였다. 그러면 JKH 총무가 내일 홍체농6기에서 개인적으로 참가할 사람이 몇 명 인지 확인하고, 결과를 이봉식 전이장에게 알려주라고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JKH 총무가 밴드에 홍체농6기가 공식적으로 서석면면민체육대회 면민어울림마당에 참가하는 건은 취소되었다고 공지한 글을 보았다. 회장으로서 나는 홍체농6기 여러분들이 개인별로라도 참여해 달라고 댓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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