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20분 공동비닐하우스를 둘러보았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 밤새 비가 많이 내렸는지 토마토 하우스 오른쪽 고랑에 물이 고여있다. A동과 B동 비닐하우스 사이에 빗물이 고이지 않도록 도랑을 내면 좋겠다고 센터에 건의해야겠다. 하우스를 둘러보다 KMS 총무와 만나 작목반 구성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월요일에 작목반구성을 발표하기로 하고 작목반별 반장을 선출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KMS 총무는 화요일에는 총회를 열어 회장단 사퇴를 발표하고 새로운 집행부를 선출하는 회의를 회장이 진행해 달라고 했다. 그러겠다고 했다.
JNC, LSB, PYD, JJH 씨와 12시에 점심을 먹으러 서석읍내에 가기로 했다. 그러나 JNC 씨는 손님이 오기로 되있다며 다음기회에 식사를 하기로 했다. 나가기 전 잠시 하우스에 들렀다. LJH, JJS 부부가 육묘장 하우스에 있다. JJS 씨는 7,8월에 먹을 상추를 트레이에 씨뿌리고 있고, LJH 씨는 수박과 참외 두둑에 관수시설을 하겠다고 준비하고 있다.
닭갈비집에서 점심을 먹고, 당구장에 갔다. 센터에 돌아와 쉬고 있는데, 밤 9시 경에 JYK 씨가 거칠게 문을 두드린다. 문을 열고 무슨일인지 물으니 회장님과 이야기할 것이 있다며 파고라로 나오라고 한다. 술냄사가 풍긴다. 내 방에서 이야기하자고 들어오라고 했다. 망설이다가 들어왔다. 이야기는 밴드에 2시간 전에 회계문서가 올려졌다며 왜 계속 회계문제를 질질 끌고 가느냐. 다들 기분 나빠하고 있고, 자꾸 싸움을 걸지 말라고 따진다.
무슨 똥단지 같은 이야긴가. 나는 2시간 전에 밴드에 아무것도 올린 것이 없다. 핸드폰으로 밴드를 살펴보니 6월28일에 올린 회계보고를 이제 보고 이 소란이다. 그건 6월27일에 KMS 총무가 JKH 총무로 부터 현금으로 가지고 있던 찬조금을 건네받고, 6월28일 아침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내게 물어서 회비통장에 수입으로 잡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음, 마지막으로 회계보고를 한 것이라고 설명하니, 조양근 씨는 자기가 잘못 알고 그랬다며 사과한다.
그리나서는 KMS 총무와 회장님이 잘맞는 것 같아 도와주고 싶다고 한다. 이제 JKH 총무가 그만두고 그 주변 사람들이 비협조적이지만 홍체농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가고 싶은 사람들과 용오름캠핑장에 가서 물놀이를 계획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까지 한다. JJW 씨가 이야기하는 것은 무시하라고도 했다. JJW 씨가 계속 혼자 잘난척하면 27가구가 나갈 테니 너 혼자 남아 잘해보라고 이야기 해주라며 조언해준다. 참 단순하고 어디든 끼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불쑥 따지러 왔다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하는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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