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7 june 2022

지난 주에 총무단 모임을 화요일 8시20분에 하기로 했다. 시간 맞추어 소회의실로 나가니 두 총무가 보이지 않는다. 잠시 후 JKH 총무가 토마토 하우스에 있다며 나를 그리로 오라고 한다. 무슨 일인가 싶어 하우스에 가보았다.

YSH씨와 JKH 총무 둘이서 토마토 줄 감기를 하고 있다. 점심때 하려고 했는데 하우스가 뜨거울 것 같아 아침 일찍 두 사람이 하고 있다고 했다. 수고한다고 인사를 건넨 후, JKH 총무에게 이번 주에 특별한 일이 있느냐고 물으니 “이게 특별한 일 아닌가요?”란다. 나는 한참을 말문을 열지 못하고 마음을 누그린 후에 이번 주에 공동 작업할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JKH 총무의 대답은 농사경험이 없어 계획적으로 할 수 없고 그때그때 일이 생기면 해야 하니 미리 공지할 수 없다고 한다. 아, 이 기분. 다시 숨을 고르고 나서 다른 할 이야기가 있는지 물었다. JKH 총무는 감자심은 공동텃밭 김매기를 텃밭 수업 때 다 같이 하려고 했는데 뭐가 못마땅했는지 JJW씨 부부가 주말에 이틀에 걸쳐 완료했다고 한다. 이번 주에는 고추에 진드기와 고추마름병 방제를 위해 농약을 준비해서 뿌리겠다고 한다. 그사이 KMS 총무가 늦어 미안하다며 하우스에 들어왔다. 나는 앞으로 회의 시간을 지켜 소회의실에서 회의하자고 하고 오늘 회의는 이것으로 마치자고 했다. KMS 총무와 나도 토마토 줄 감기를 했다.

오전 수업은 예초기와 엔진톱 사용에 관해 센터 농기계담당자가 강의와 실습을 진행했다. 실습은 검산1리 마을회관 건너편 공원에서 진행했다. 검산1리 노인회장과 노인분들이 나와 계셔서 인사했다. 예초기로 공원의 풀을 베고, 엔진톱으로 통나무를 잘라보았다.

오후에는 농산물유통에 관해 내촌농협에 근무하는 분이 와서 강의했다. 수업을 마친 후 텃밭에 심은 자작나무와 호박, 오이를 살펴보았다. 호박, 오이에 진드기가 있어 세제를 물에 희석하여 뿌리고 두어 시간 후에 물로 씻어 주었다. 지난번에도 한 번 뿌렸었는데 효과가 있기는 한 건지 잘 모르겠다.

상추가 또 많이 자랐다. 상추를 씻어 저녁을 먹고 난 후 7시30분에 JNC씨가 JJH, JSH씨와 함께 당구를 치러 가자고 전화했다. 내 차로 서석 읍내에 나갔다. JJH씨는 낚싯대 세 개를 가지고 나와 고쳐야 한다며 잠시 낚시 가게에 내려달라고 했다. 낚싯대 두 대는 맡기고 한 대는 줄만 묶으면 된다며 다시 들고나왔다. 당구장에 가니 CYH, JCS씨가 먼저 와서 한 게임 하고 있다. 나와 JJH, JNC과 JSH씨가 편이 되어 한 게임 했다. 그런데 JJH씨가 당구에 집중하지 못하고 낚싯대를 묶느라 정신이 팔려있다. 이 친구 뭐하나에 빠지면 다른 것은 안중에도 없다. 당구 치러 왔으면 당구를 쳐야 하는데 당구는 치는 둥 마는 둥 하고 연신 낚싯대에 줄을 묶고 있다. 결국 우리 팀이 졌다. 일찍 게임을 마치고 구경하던 CYH, JCS씨도 함께 내 차로 센터에 돌아왔다.

JCS씨는 내 당구 치는 모습을 보며 150은 된다고 했다. 나는 이전에 당구를 쳐 본 일이 없고 요사이 유투브와 당구TV를 보고 3구를 눈으로 배우고 있다.

내일 아마추어무선국 검사하는 날이다. 차에 무전기를 설치해 놓아야 하는데 준비는 다 되어 있으니 내일 아침에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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