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버스를 타고 곡산농원과 홍천군농업기술센터를 견학하는 날이다.
오전에 곡산농원에 가서 연충흠 원장의 ‘삽목 및 접목 이해와 실습’ 강의를 들었다. 토종 식물의 가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삽목과 접목을 통해 유실수의 우수한 품종을 보존 유지하며 묘목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배웠다.
씨앗으로 모종을 키우면 튼툰하지만 대부분 숫나무나 작은 열매를 맺는 품종이 나온다. 이때 나온 묘목에 우수한 모목을 잘라 접목하면 튼튼하고 과실이 우수한 품종의 묘목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접목한 묘목은 비싼 값이 거래되며 소독을 증대할 수 있다. 삽목도 우수한 품종의 가지를 잘라 심는 것으로 우수한 품종을 보존 유지할 수 있다.
토종 식물(토종다래, 토종머루, 오미자, 돌배, 명이나물, 홉, 토종호두, 산목련, 구기자)의 열매를 채종하고 재배하는 것 또한 고소득원이다. 농업이 단순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에서 연구하고 개발하는 과학농이 되어야 한다. 한 농가가 청정의 자연을 보존하고 힐링과 치유의 공간으로 농촌을 만들어 가고 치유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도 농업의 미래다.
연충흠 원장은 작년에 센터에 입소한 분 중에 곡산농원에서 자작나무 씨앗을 가져다 개인텃밭에 뿌려 자작나무 묘목을 키워 2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고 했다. 나도 자작나무 묘목을 키워보기로 마음먹었다. 돈을 벌려는 것 보다는 자작나무 묘목을 만드는 실습을 해보고 싶었다. 씨앗을 가져다 묘판을 만들었다. 싹이 잘 틀지 알 수 없다.
오후에는 홍천에 있는 홍천군농업기술센터를 견학했다. 기술센터가 농기계대여, 미생물배양보급, 토양분석, 농가생산물의 가공 등 농민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귀농귀촌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사업도 이곳에서 담당하고 있다.
센터 입구의 소나무숲에 기간제 직원들이 맥문동을 심기로 했다. 양이 많아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도와주실 분들은 함께 해주셔도 좋다고 했다.
수요일, 목요일은 풍암2리 마을회관에서 풍물강습이 있다. 지난 주 수요일에 한번 참가했는데 오늘은 집에서 가져온 장구를 들고 갔다. 먼저 강습을 시작하여 장구가락을 익힌 분들과 함께하려니 어려움이 있다. 그래도 열심히 곁눈으로 따라 해보았다. 그런데 내 장구는 몇번 치니 가죽이 찢어졌다. 너무 오래 사용하지 않아 가죽이 삭은 것 같다. 풍물강사님이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교체해주겠다고 한다. 마을회관에 있는 다른 장구로 연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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