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16 June 2022

5시20분쯤 공동비닐하우스에 나가 보았다. C동 비닐하우스 안에서 JJW 씨와 KMS 총무가 이야기하고 있다. 방해하지 않고 지나쳤다.

A,B동 문과 비닐창이 열려있고. C동은 비닐창이 닫겨 있다. B동에 있는 비닐창 콘트롤 박스를 살펴보아도 C동 비닐창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스위치가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 LKD씨가 비닐하우스 개폐스위치 사용법이라고 공지한 내용을 보면 A,B동 비닐하우스 개폐스위치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다. 한참을 살펴보아도 모르겠다. x표시와 사용금지라고 쓰여있는 스위치가 있는데 금지라는 문구 때문에 작동시켜 보기 어렵다.

센터농기계 담당자에게 비닐하우스 비닐창 콘트롤박스 사용법을 물어보았다. x표시한 사용금지라고 쓰인 스위치가 A,B비닐하우스 개폐스위치였고, 육묘장 개폐스위치라고 쓰여 있는 것이 C비닐하우스 스위치였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JKH 총무는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지 않는 걸까. 모두 비닐하우스 개폐는 JKH 총무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진을 찍고 사용법을 상세히 기록하여 홍체농6기 카톡방에 공지했다.

아침을 먹고 곡산농원에 가려고 PYD 씨에게 전화했다. PYD씨는 어제 텃밭 일을 하다 현기증이 나서 넘어졌는데 허리가 너무 아파서 오늘 곡산농원에 가기 어렵다고 한다. 나 혼자 곡산농원에 가서 자작나무 묘판, 눈개승마 묘판 등에 물주기와 자작나무 묘판에 씨뿌리기를 했다. 조금 일찍 일을 마치고 센터에 돌아왔다.

JJW 씨가 텃밭에서 일하고 있어 말을 걸었다. 아직도 회장이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센터 내에서 잦은 술자리와 고성이 오가는 걸 방치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아니라고 했다. 아침에 KMS 총무와 이야기 했는데 회장님이 어제 센터 교육담당자와 집행부가 만났을 때 “이번 음주소란문제를 자치회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교육담당자의 말에 “센터에서 민원을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고 자치회에 문제해결을 의존하려는 태도에 매우 크게 분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KMS 총무는 회장님 건강이 걱정된다고 했다고 한다. JJW 씨는 아미관 2층의 시끄러운 술판이 계속되는 것을 이제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어제 센터담당 계장에게 전화로 민원을 제기했고, 센터 관리를 이런 식으로 하면 군수를 찾아갈 수도 있고 센터 운영실태를 기사화할 수도 있으니 확실하게 이번 기회에 센터운영시스템을 점검을 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JJW 씨는 회장님이 이번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이 옳고, 자신이 가장 후회하는 일은 첫 총회 때 JKH 총무의 말만 듣고 총무개인통장으로 회비를 관리하도록 하고, 총무가 회장님을 무시하고 독단으로 전권을 휘드르게 하여, 회장님을 어렵게 만들고 작금의 사태가 일어나게 한 것이라고 했다. 이제야 알았다니 씁쓸한 마음이지만 이미 지난 일이니 탓해 뭐하겟나 싶다.

오늘부터 2박3일간 귀농귀촌 단기교육생 20여명이 센터에서 교육을 받는다. 센터담당 계장이 센터에 와있다고 하여 식당에 가보니 식사 중이다. 식사 후에 만나기로 했다. 센터담당 계장은 JKH 총무도 함께 보자고 한다. 나는 총무는 제외하고 만나자고 했다.

숙소에 있는데 JKH 총무가 문을 두드렸다. 센터담당 계장이 오시란다고 전한다. 센터사무실에 가니 JKH 총무도 따라 들어 온다. 나는 JKH 총무는 나가 있으라고 하니 계장이 함께 이야기하자며 총무에게도 자리를 권한다. 그리고 하는 말이 센터에서 자치회에 관여하기가 어렵다며 문제가 생기면 자치회 내에서 잘 해결이 되도록 하면 좋겠다고 한다. 나는 센터담당 계장에게 “3월부터 지금까지 홍체농센터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직원이 센터 입소자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회장인 내게 묻거나 확인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지적하고, “그동안 많은 문제들이 있었다. 나는 지금 홍체농센터에 다양한 목적으로 입소한 사람들이 목표한 바를 잘 성취하고, 내년에도 이 센터에 입소한 사람들이 똑같은 문제들을 반복해서 겪지 않도록 하고 싶다. 홍천농업기술센터 소장과 센터담당 계장이 따로 시간을 내서 나와 만났으면 좋겠다. 따로 날을 잡아 내게 알려달라”고 하고 계장과 JKH 총무를 두고 사무실을 나왔다.

JNC, JJH, LSB 씨와 저녁을 먹고 당구를 쳤다. 그리고 JNC, JJH 씨와 공작산 저수지와 속초저수지를 둘러보았다. 공작산 저수지는 가물어서 저수지 물이 바닥에 있다. 낚시하기 어려워 보였다. 속초저수지에 가보니 수위가 바닥인데 공작저수지 보다는 넓고 낚시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나중에 한번 속초저수지에 낚시하러 오기로 했다. 차안에서 JNC씨와 JJH 씨는 나를 걱정해 준다. JKH 총무와 한통속인 사람들이 모임을 갖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듯하니 회장님이 섣불리 칼을 뽑지 말라고 한다. 사람들이 석 달 동안 홍체농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알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각이 11시 50분이다. 밖에서 JYK 씨가 흥분해서 쏟아내는 큰 소리가 들린다. 술을 마신 모양이다. 맨정신으로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술의 힘으로 고함친다. 누구와 다투는 것일까. 조용히 불을 끄고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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