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는 진실일 수 없는 일기

검산교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이다. 작은 퇴적물 두개가 마치 돗단배 모습을 하고 있다. 다리 위에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어디로 가는 걸까.

사는 동안 느끼는 모든 것은 나 중심일 수 밖에 없다. 내가 사실이라고 기술하는 모든 것이 100% 진실일 수 없는 이유다. 또한 여기에 기록된 내가 경험한 일이 나와 다르게 해석된다고 이상할 일이 아니며, 또한 시시비비할 일도 아니다. 이미 지나간 일이고 앞으로는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기 때문이다.

홍천에 와서 사계절을 보내고 또 새로운 계절을 맞으며 농사를 배우고, 농업경영체 등록, 농협협동조합 가입, 1톤농업용트럭 구입, 임야 마련, 산림조합에 산림경영계획서 의뢰해으며, 며칠 전 감자를 수확했다. 어제는 세입해 있는 집주인의 애호박 밭에 인큐비닐을 씌우는데 손을 보탰다.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붙잡아 두고 싶지는 않지만 기억하고 싶은 날들이다.

당분간은 홍천군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에서의 지나간 날들을 정리하려고 한다. 등장하는 모든 인명은 영문이니셜이나 직책명을 사용하였으며 나의 편에서 기록된 사실임을 다시한번 환기한다. 그럼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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