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4 march 2022

아침 일찍 사전투표를 하고 홍천군체험농업창업지원센터에 입주했다. 입주 기간을 3월2일에서 3월 7일이다. 나는 토요일 횡성체육관에서 신규인명구조요원 교육이 있어 오늘 입주하기로 했다. 특별한 날이라며 아내와 아들, 사위와 딸이 동행했다. 센터에는 28가구가 부부 동반 또는 혼자 귀농, 귀촌을 위해 농사지식을 배우고 실습을 한다. 12월 말까지 생활하며 가구당 50여 평의 밭을 자경해야 하고, 비닐하우스와 과수는 공동으로 경작하며 농사를 배운다.

12시를 넘겨 출발해서 센터에는 16시가 다 되어 도착했다. 아내는 조리도구와 찬거리, 양념 등 부엌세간을 나누어 배치하고 냉장고를 채웠다. 전기밥솥에 밥도 얹어 놓았으니 다되면 주걱으로 뒤집어 놓으라며, 끼니 거르지 말라고 신신당부다. 산골의 낮은 짧아 짐을 옮기고 나서 아내와 아이들은 서둘러 귀가했다.

도착하자마자 난방을 올렸는데도 방이 따듯하지 않다. 3월 초인데 이곳은 아직 겨울을 벗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이불, 옷가지 등의 짐을 풀어 대강 자리를 잡아 놓고 가져온 조립식 책상에 컴퓨터를 올려놓고 세팅을 마쳤다.

냉장고를 열어 보니 데우는 정도로 간편 조리할 수 있는 여섯끼분 닭과 오리고기 불고기 팩이 각 세개씩 있고, 김치와 각종 밑반찬, 깐마늘, 다듬은 파가 있고, 참기름, 들기름, 국에 넣는 액상 조미료 병들이 있다. 며칠은 특별한 수고 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김치통을 열어 몇 가닥 잘라 준비하고, 닭고기 한 팩을 열어 후라이팬에 올리고 마늘 두쪽과 파를 썰어 넣었다. 맛있는 냄새가 난다. 밑반찬 몇 개를 더 꺼내 놓고 홍천에서 첫 혼밥을 했다.

커피를 내리고 TV 앞에 앉았다. 대통령선거로 연일 패널들이 열변을 토하고 있다. 3월 2일 대선 후보 마지막 TV토론이 끝나고 새벽에 안철수가 사퇴하며 윤석열과 단일화 합의를 했다. 어제부터 여론조사를 발표할 수 없는 “깜깜이 기간”이다. 판세가 어떻게 변할까 궁금하다.

내일 횡성체육관에서 9시에 인명구조요원 교육이 있다. 작년 말에 요트선장 자격증을 취득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인명구조요원 교육에 도전해보려고 하는데 수영 실력이 신통치 못해 걱정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피곤하지 않을 텐데 난방온도를 좀 더 높이고 잠을 청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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