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12 march 2022

챙겨온 등산복을 차려입고 아미산을 향했다. 오늘은 짧은 시간에 등산을 마치고 싶어 가능한 곳까지 차를 몰고 갔다. 등산로 입구 이정표에 아미산 정상 1.8km와 2.3km의 두갈래 길이 있다. 어느 길을 택할까 망설이다가 짧은 거리를 택하기로 했다. 짧은 거리는 가파를 것이고 긴 거리는 완만할 것이라는 생각에 가파른 길을 올라 완만한 길로 하산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오르는 등산로는 작은 날맹이를 타고 계속 오르막길이다. 정상을 가리고 있는 깔딱고개를 넘었다. 잠시 숨을 돌리고 정상을 향했다. 아미산 958m라고 적힌 표시석이 있는 정상에 도착했다. 이제 완만한 경사로 하산하는 길만 남았다.

잠시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산하던 앞에 밧줄이 걸린 바위가 낭떠러지가 나타났다. 그래, 완만한 등산로는 정상 부분 막바지에 가파른 곳이 있게 마련이지. 밧줄을 잡은 손에 힘을 주어 가파른 바위 아래로 몸을 띄우며 약간의 긴장감으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밧줄을 잡고 곡예 하듯 바위를 타야 하는 곳이 많았다. 어떤 곳은 겁이 날 정도로 수직 벽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올려다보며 밧줄을 잡고 오르는 길이라면 덜 겁날 텐데,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며 보이지 않는 곳에 발을 내디뎌야 하는 상황은 온몸의 근육이 긴장하며 땀나게 한다. 오르던 길로 하산할 걸 하고 생각해보았지만 때는 늦었다. 밧줄 걸린 가파른 바위 구간을 내려오고 나니 오르던 길과는 달리 길 흔적을 찾기가 어려웠다. 낙엽을 헤치며 방향을 잡고 어렵게 길을 찾아 하산했다.

차에 도착하니 경고장이 붙어있다. “귀하의 차량이 이곳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보니, 입산한 것으로 판단되며, 임산물채취는 불법행위로 적발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하산하며 낙엽에 미끄러져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고 있는 사이 지나가던 트럭이 멈춰서서 소리쳤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해 가까이 다가가니 입산 금지인데 왜 등산을 했느냐며 고발하면 처벌받는다고 했다. 그러시는 분을 누구냐고 물으니 산림감시원이란다. 모르고 그랬다고 했다.

임산물을 무단 채취하는 것도 문제지만 현재 전국에 산불이 나고 특히 강원도는 피해가 심해 예민하다. 당연히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며 숙소로 돌아와서 카톡의 홍체농6기 단톡방에 아미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과 경고문을 올렸다. 센터에서 가까운 산이라 나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입산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 알리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또 한 가지 작은 온풍기 사진을 홍체농6기 단톡방에 올렸다. 센터의 건물은 겉모양은 괜찮은데, 숙소의 방은 위풍이 있다. 난방하면 바닥은 따듯한데 손이 시리다. 그래서 집에 다녀오며 작은 온풍기를 가져왔다. 작지만 몸쪽을 향해 켜 놓으면 책상에 앉아 있을 때 따듯해서 좋다고 하니 몇 분이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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