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13 march 2022

아침에 창밖을 내다보니 봄비가 촉촉하게 땅을 적셔놓았다. 모바일의 어플을 보니 “신선한 공기 많이 마시세요.”라고 뜬다. 어제의 등산 피로감은 눈 녹듯 사라져 몸이 가볍다. 오늘은 좋은 공기도 마실 겸 센터 주변의 마을을 돌아봐야겠다. 오전 내내, 오후가 되어도 안개비가 내린다.

오후 1시쯤 숙소를 나섰다. 센터 입구 쪽으로 걸으니 부부 입소자가 담소하며 오고 있다. 인사를 나누었다. 센터를 나서며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걸었다. 포장이 끝난 도로에 이어 비포장도로가 마을 안쪽으로 이어졌다. 흙길을 걸으니 발에 닿는 느낌이 좋다. 아담한 마을이다. 집들이 대부분 새로 지어져 깨끗하다. 한 집의 벽난로 굴뚝 같은 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며 나무 타는 냄새가 정겹다. 마당에 나와 있는 동네 분들과 인사를 했다. 농업센터에 와 있다고 하니 작년 자치회 회장이 붙임성 있는 분이었다며 자주 방문했다고 한다. 마을 뒤로 더 이어지는 길이 있느냐고 물으니 없단다.

마을을 되돌아 나와 센터의 다른 편으로 가 보았다. 개울 건너편에 ‘밝은 누리 움터, 삼일 학림, 생동중학교’라는 팻말이 서 있다. 사진에 담고 돌아서려는데 어떤 분이 다가온다. 인사를 하니 센터에 와있는 분이다. 산책하러 나왔는데 이 길이 어디로 이어지느냐고 묻는다. 내가 어제 다녀온 길이라 자세히 설명했다. 코로나로 인해 숙소에 있는 여러 사람과 만나고 싶어도 오가며 간단한 인사 나누는 것이 전부다.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고 대면할 수 있는 일상으로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교회의 소그룹모임(순모임)을 매주 한 번씩 Zoom으로 하며 화상회의를 하는 것에 익숙하다. 아미산에 가기 전에 카톡단톡방에 저녁 8시 홍체농6기 화상회의를 웨일온(네이버 웨일브라우저에 포함된 화상회의 프로그램, 무료로 시간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음)으로 하자는 공지를 했다. 입소식 이후 숙소에 남아 있는 사람들과 대면 모임이 안되니 인터넷 화상회의로 많은 분과 인사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기대와 다르게 LJH, JJH 부부만 참여했다. 센터에 온 분들이 컴퓨터와 인터넷에 익숙한 사람이 많지 않은 탓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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