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니 몸이 개운하다. 등산 후의 피로는 이게 매력이다. 10시에 입소식이 있다.
어제 피곤하여 젖은 옷들을 빨지 못했다. 아침에 일어나 세탁기를 사용하기 위해 통을 세척 했다. 속옷과 바지, 그동안 사용한 수건, 양말 등을 세탁기에 돌리려고 보니 세탁 양이 많지 않아 손빨래하고 탈수만 세탁기로 했다. 건조대에 널어놓고 보니 혼자서도 제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은 계란후라이를 잼 바른 빵 사이에 넣고 커피와 함께 먹었다. 9시 50분쯤 강당에 가니 벌써 교육연수 담당자가 마이크를 잡고 있다. 핸드폰을 들여다보니 9시 40분까지 강당으로 오라는 메시지가 와있었다.
교육연수 담당자의 진행에 따라 가구별로 자기소개와 홍천군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에 오게 된 사연과 향후 계획에 대해 짧게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홍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의 환영 인사와 홍천군의 센터의 운영과 농업정책에 대한 설명으로 입소식 공식행사가 시작되었다. 이어서 센터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소개하고, 3월 중 홍천군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 제6기 2022년 교육 운영계획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3월 교육 운영계획을 설명하며 계획은 교육생의 필요를 수렴하여 월별로 수립한다고 했다. 입소자 전체 명단과 전화번호도 정리하여 나누어 주었다. 센터에서 마련한 기념품을 받고 기념촬영으로 입소식이 끝났다.
입소식 후 각자 점심을 먹고 오후 2시부터 자치회 구성 시간을 갖기로 했다. 오전에 일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던 몇몇 교육생들의 자기소개를 듣고 자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교육연수 담당자가 자치회장 자원이나 추천해 주기를 요청했다. 짧은 자기소개를 듣기는 했지만, 교육생들이 각자에 대해 너무 모르기 때문에 자치회 구성을 미루자는 의견이 있어 다음 주에 자치회를 구성하기 했다.
한 주 동안 입소한 사람들끼리 어떻게 인사를 나눌 수 있을까 생각하다 카카오톡 단톡방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숙소에 들어와 입소식 때 받은 교육생 명단과 전화번호를 스캔하여 텍스트로 변환하고 핸드폰에 입력했다. 그리고 홍천군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 제6기(줄여 홍체농6기) 단체카톡방을 만들자 댓글이 주루룩 올라왔다. JKH씨는 자기가 먼저 단톡방을 만들려고 했는데 선수를 뺏겼다며 아쉬워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핸드폰 메시지 프로그램과 화상회의 프로그램은 일상의 많은 것을 비대면으로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센터는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만 강의가 있고 나머지 시간은 텃밭을 가꾸든 외출을 하든 자유다. 내일은 대통령선거일이라 강의가 없다. 나는 5시쯤 파주로 출발했다. 도착하니 반기는 감비(우리집 골든리트리버, 감자 색에 비 오는 날 데려와서 감비다). 꼬리가 끊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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