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산일기) 다시 정리해보니 사이가 읽히다.

  • today is 9 march 2022

    집이 편하다. 푹 잤다. 오늘은 대통령선거 본 투표일이다. 나는 4일 오전에 사전투표하고 홍천에 갔다. 누가 대통령이 될까. 감비와 산책을 했다. 아들, 딸이 장성하여 나가 사니 감비가 딸이 되었다. 그 큰 덩치에 순둥순둥한 것을 보면 사랑스럽다. 산책하다가 가끔 자기가 가고 싶은 쪽으로 가지 않으면 주저앉아 큰 눈을 껌뻑대며 딴청을 피운다. 대부분은 내 위주로 산책코스를 정하지만 가끔은…

  • today is 8 march 2022

    아침에 눈을 뜨니 몸이 개운하다. 등산 후의 피로는 이게 매력이다. 10시에 입소식이 있다. 어제 피곤하여 젖은 옷들을 빨지 못했다. 아침에 일어나 세탁기를 사용하기 위해 통을 세척 했다. 속옷과 바지, 그동안 사용한 수건, 양말 등을 세탁기에 돌리려고 보니 세탁 양이 많지 않아 손빨래하고 탈수만 세탁기로 했다. 건조대에 널어놓고 보니 혼자서도 제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은 계란후라이를 잼…

  • today is 7 march 2022

    오전에 서석면 읍내 하나로 마트에 들렀다. 우유와 화장실에 쓸 작은 쓰레기통 하나를 사고, 옆에 생활용품 가게가 있어 건조대를 샀다. 오후엔 아미산을 등산해 보려고 한다. 손바닥 크기의 작은 가방에 키위 두 개, 육포, 작은 물통을 넣고 등산지팡이를 잡았다. 어제 걸었던 길을 따라 걷다가 갈림길에서 아주머니를 만나 아미산 등산로가 어디냐고 물었는데 모른다고 했다. 나는 어제 걸었던 오른쪽…

  • today is 6 march 2022

    오늘은 좀 더 짐 정리를 하기로 했다.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물건들이 바닥에 여기저기 널려져 있다. 박스와 비닐, 플라스틱 등을 분리수거하고, 옷가지도 제자리를 찾아 걸고, 신발장과 TV를 올려놓은 장의 서랍에도 상비약 등을 정리해 넣었다. 세탁기가 있는 다용도실에 필요한 연장과 부속 상자를 한쪽에 보기 좋게 쌓아 놓았다. 물건들이 제자리를 찾아 숨었다. 방을 둘러보니 정돈된 듯하다. 오후…

  • today is 5 March 2022

    어제 준비해 놓은 수영가방을 둘러메고 횡성체육관으로 출발했다. 어젯밤 10시경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잠이 오지 않았다. 방이 춥기도 했지만, 인명구조요원 교육 첫날은 교육받을 자격이 있는지 수영 실력(자유형 100m, 평형 100m, 잠형 10m이상) 테스트가 걱정되었다. 뒤척이다가 베개를 배에 깔고 자유형과 평형 동작을 연습해 본다며 허우적댔다. 몇 번 하지 않았는데 몸이 후끈하고 땀이 났다. 덕분에 푹 잤다. 7시에 일어나…

  • today is 4 march 2022

    아침 일찍 사전투표를 하고 홍천군체험농업창업지원센터에 입주했다. 입주 기간을 3월2일에서 3월 7일이다. 나는 토요일 횡성체육관에서 신규인명구조요원 교육이 있어 오늘 입주하기로 했다. 특별한 날이라며 아내와 아들, 사위와 딸이 동행했다. 센터에는 28가구가 부부 동반 또는 혼자 귀농, 귀촌을 위해 농사지식을 배우고 실습을 한다. 12월 말까지 생활하며 가구당 50여 평의 밭을 자경해야 하고, 비닐하우스와 과수는 공동으로 경작하며 농사를 배운다.…

  • 100%는 진실일 수 없는 일기

    검산교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이다. 작은 퇴적물 두개가 마치 돗단배 모습을 하고 있다. 다리 위에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어디로 가는 걸까. 사는 동안 느끼는 모든 것은 나 중심일 수 밖에 없다. 내가 사실이라고 기술하는 모든 것이 100% 진실일 수 없는 이유다. 또한 여기에 기록된 내가 경험한 일이 나와 다르게 해석된다고 이상할 일이 아니며, 또한 시시비비할 일도 아니다.…